최요삼 사상 첫 평양 ‘타이틀매치’

최요삼 사상 첫 평양 ‘타이틀매치’

입력 2000-11-30 00:00
수정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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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최요삼(28·비바프로모션)이 평양에서 세계타이틀전을 갖는다.

비바프로모션은 29일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최요삼이 다음달 24일 평양체육관에서 동급 2위 태국의 사만 소르자투롱(31)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펼친다고 밝혔다.이번 경기는 북한에서 열리는 최초의 세계타이틀전이다.한국 프로복서가 북한에서 경기를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비바프로모션 심양자 회장은 이날 “평양경기에 대해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최종 합의를 봤다”면서 “당국의 최종 방북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전 챔피언 백종권도 이 타이틀전에 앞서 북한 선수와 경기를 치른다.비바프로모션측은 다음 달 초방북,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수락배경] 북한은 이번 타이틀전 유치를 계기로 세계 프로복싱 무대에 진출하려는 의도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타이틀전을 기획한 진기획은 “바로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 등북한에는 내로라하는 복서들이 많다”면서“WBC 회장을 비롯해 복싱계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북한은 세계진출의 교두보를마련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에서 복싱은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 중의 하나로 일부 인기 복싱선수들은 벤츠를 타고 다닐 정도로 복싱선수에 대한 대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북경로 및 인원] 이번 챔피언전 관계자들은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들어가게 되며 베이징에서 평양까지는 북한측이 제공하는 특별기를이용하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최요삼과 도전자 사만,WBC 관계자들은다음달 20일 베이징으로 가 북한의 특별기편을 이용,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이들의 평양체류 기간은 6박7일간으로 북한에 머무는동안 북한 체육계 인사들도 만난다.또 방북 인원수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비바프로모션측이 요구하는 사람을 모두 받아들여 주기로 이면합의를 본 상태다.

[남은 문제] 북한은 타이틀전이 열리는 2만5,000석 규모의 평양체육관을 무료로 제공키로 합의했다.관중동원도 북한측이 맡기로 했다.

체육관 사용이 무료라고는 하지만 관례로 볼때 북한에 어떤 형태로든 일정액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오픈 경기로 열리는4∼5명의 북한 선수들에 대한 대전료가 지불될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를 보지는 않았으나 실무협상을 통해구체적인 액수를 요구할 것으로 비바프로모션측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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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기자 pjs@
2000-11-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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