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체육시설 담당 공무원 골프부킹 청탁에 ‘몸살’

경기도 체육시설 담당 공무원 골프부킹 청탁에 ‘몸살’

입력 2000-11-09 00:00
수정 2000-11-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도내 체육시설 담당 공무원들이 부킹(골프예약) 청탁에 몸살을앓고 있다. 이들은 쇄도하는 부킹 청탁을 처리하기위해 관내 골프장으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는 등 1주일 내내 골프 부킹에 매달리고 있다.

부킹 민원으로 가장 큰 곤혹을 치르는 곳은 경기도청과 관내에 골프장이 많은 Y,N,K 등 10여개 시·군.이들 자치단체에는 중앙 부처는물론 검찰,국정원,언론사,지방의회,지역유지 등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곳에서 매주 10∼50건씩의 부킹 청탁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낮시간이 짧아지면서 골프장 이용 가능시간이 크게 줄어‘부킹 대란’이 일자 부킹 청탁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부킹 청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뜨는가 하면 “한번만 봐 달라”며 양해를 구하는 실정이다.

시ㆍ군 체육담당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주지 못할 때 죄를 짓는 느낌이 든다”면서 “부킹은 당사자가 직접 골프장측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1년 가까이 체육 업무를 담당하다 최근 자리를옮긴 N시의 한 직원은 “체육분야 직원들 사이에선 ‘다른 부서로 옮기는 게 곧 영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Y군의 한 직원도 “부킹 청탁에 시달리고 있어 부서를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D시 비서실장과 체육담당직원은 “시장이나 부시장에게 부킹을 부탁할 경우 결국 부하 직원들에게 청탁 지시가 내려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0-11-09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