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鄭패밀리 다시 뭉칠까

현대 鄭패밀리 다시 뭉칠까

입력 2000-11-04 00:00
수정 200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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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을 살리는 데는 무엇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비롯한 정씨 일가의 도움이 최대 관건이다.

현대건설이 내놓은 1∼4차 자구안 내용을 보면 대부분 부동산 매각이나 현대건설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일이다.

4차 자구책에 포함된 800억원대의 전환사채(CB) 발행계획만 해도 그렇다.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이어서 사채발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지만,발행할 수 있게 되더라도 매입해 줄 곳은 현대계열사 뿐이다.

현대건설의 현대아산 지분(19.8%·900억원) 매각대상도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인천·대산철구공장 등 상당수 부동산도 현대중공업 등이 선의로 구입해 주지 않는 한 매입자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결국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는 현대 계열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확실한 것은 정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3%) 매각정도가고작이다.

그나마 정상영(鄭相永) KCC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지난 1일에 이어 3일 소집한 ‘정씨 일가회동’도 잇따라 무산됐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총괄 회장은 이날 사업순시차울산으로 내려갔고,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정씨 일가 등을 개인적으로 만나 도움을 청할것이란 얘기가 있지만,정씨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1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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