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 ‘가시화’

美 경기둔화 ‘가시화’

입력 2000-11-03 00:00
수정 200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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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의 미국 경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한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고 연방준비은행(FRB)이 1일 밝혔다.

FRB는 이날 발표한 ‘현(現)경제상황 해설 요약’ 보고서에서 금년초가을 견실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뿐이며 나머지 모든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답보상태였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자료로 발간한 이 보고서에서 FRB는 30년래 최저의 실업률과 석유가 폭등에도 불구,전반적인플레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확대된 상태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임금인상 압력이 나타났다”면서 “제조경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으려는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석유 기반 제조업체의 경비 투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금리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6주 간격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5일의 회의에서 주요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대로 6.5%에 묶어두는 결정을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의 금리인상 이후, 미국 경제는 급속히 냉각돼 2.4분기 중 5.6%수준이었던 경제 성장률이 3.4분기에는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10월까지 연속 3개월째 위축됐으며 다른 지수들도 미국 경제가 계속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9월 49.9%였던 구매지수가 10월에는 48.3%로 약간 떨어짐으로써 금년 7월까지 18개월 동안 계속됐던 구매지수 상승이 8월부터하락하기 시작해 10월까지 3개월째 하락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욕 AP 연합
2000-1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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