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종판정에 촉각

금감원 최종판정에 촉각

입력 2000-11-03 00:00
수정 200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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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D-데이’를 맞아 은행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3일 부실기업 퇴출과 은행 경영평가 결과가 잇따라 드러난다.

주채권은행들은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 회생으로 분류한 주거래기업들이 혹시라도 금융감독원의 ‘최종관문’을 통과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조흥은행이다.쌍용양회 회생방안에 대해 이미 채권단의 80% 동의를 확보해놓은 조흥은행은 금감원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 방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관계자는 “(정부가)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가 2일 동아·현대건설 퇴출시 조흥·외환은행의 독자생존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끼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자 동아건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이미50%(626억원) 쌓아놓았다며 즉각 해명자료를 돌렸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처리향방과 독자생존 여부가 맞물려 있어 좌불안석이다.설령 현대건설이 최악의 사태로 가더라도 전체 여신의 83%를 담보로잡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며 애써 현대건설의불똥을 차단하려는 모습이다.2일 한때 현대건설의 자구안이 전달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이를 확인하려는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거래기업 수가 가장 많은 한빛은행은 오히려 덤덤한 모습이었다.

기업심사와 채권단 ‘서면투표’ 집계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은 폭주하는 확인전화를 피해 모습을 감췄으며,홍보실 관계자들은 ‘이젠 우리손을 떠났다’며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지주회사 편입이 확실시돼 거의 체념하는 모습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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