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자금 규모따라 ‘일파만파’

로비자금 규모따라 ‘일파만파’

입력 2000-10-26 00:00
수정 200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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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탈라인 대표 정현준씨가 동방금고와 대신금고에서불법 대출받은 637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494억원은 정씨의 명의로 대출됐지만 143억원은 아직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금감원은 494억원 가운데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에게도 상당부분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점은 로비자금으로 얼마나 사용했느냐 하는 것이다.검찰 수사에서밝힐 대목이지만 거액을 로비에 사용했다면 정·관계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정·이씨 공동 사용 추정 정씨측은 이씨에게 300억원대가 들어갔다고 주장한다.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정씨 계좌에 입금된 494억원가운데 301억원이 다시 이씨의 차명계좌로 입금됐다는 것이다.

금감원도 비슷하게 추정한다.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은 “637억원을 이씨와 정씨가 공동으로 이용했다는 확정적인 심증을 갖고있다”고 밝혔다.두 금고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명의 차주나 금고 직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두사람 돈의 사용처는 정씨 계좌로 입금된 494억원 가운데 133억원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관계사 명의로 대출됐다.정씨 개인 명의 등으로 대출된 나머지는 이경자씨가 중간에 개입한 돈으로 풀이된다.

또 평창정보통신 투자펀드에 가입한 장 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투자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등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활용된 돈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돈의 사용처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다만상당한 부분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금융당국의 금고 관련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검사 무마 활동비나 정치권 인사와의 교제 등에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10-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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