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지금] 中‘한국전 참전50周’자화자찬

[베이징은 지금] 中‘한국전 참전50周’자화자찬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2000-10-20 00:00
수정 200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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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은 지금 한국전쟁 참전 50주년 기념 열기로 뜨겁다.중국의한국전 참전 관련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좌담회도 성황을 이뤘으며,중국 언론들도 연일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건넌데 이어,25일 한국군 제6사단 2연대와 첫 교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는 등 한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을 막아 북한을 구했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다.

베이징 중심가 시단(西單)거리의 중국 최대 서점 투슈다샤(圖書大厦).1층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위안둥(遠東) 조선전쟁’ 등 한국전관련서적 20여종이 진열돼 있는데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있다.18일에는 중국 국제전략학회가 개최한 ‘캉메이위안차오(抗美援朝) 50주년’ 좌담회가 성황리에 열렸다.한국전에 참전한 차이청원(柴成文) 장군은 “‘한국전의 승리’로 제국주의의 바람을 잠재우고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켰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대서특필하고 있다.인민일보(人民日報)는 한국전 참전을 “중국 인민이 침략에 대항해 국가을 보위하며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벌인 정의의 전쟁”이라고 보도했다.중앙TV방송국(CCTV)에서는 25일부터 한국전 참전 병사들을 만나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는 등의 대형 기획특집물 ‘캉메이위안차오’를 방영할 계획이다.

중국에 한국전 참전기념 열기가 뜨거운 것은 19세기 서구 열강에 굴욕을 당한 중국이 사회주의 중국 건국 1년만에 참전,열악한 조건 속에서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군사력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보는데 따른 것.그러나 중국군의 참전으로 큰피해를 입은 우리로서는 씁스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한국이 중국과 수교한지 8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한 어떤 입장도 표명한 바 없기 때문이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2000-10-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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