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 최대 걸림돌 작용

대우차 매각 최대 걸림돌 작용

입력 2000-10-13 00:00
수정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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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사업확장을 위해 인수하거나 해외에 세운 법인들의 상당수가 불리한 계약조건 등에 묶여 매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쌍용차와 대우차 해외법인이 대표적이다.

■쌍용차,골치덩어리 대우차는 98년 1월 쌍용차의 부채 3조4,000억원중 1조7,000억원을 떠안고 인수했다.나머지는 쌍용그룹에 넘겨졌다.

그러나 90년 초 다임러벤츠-쌍용차가 기술·자본제휴를 하면서 체결한 불리한 계약조건을 그대로 승계함으로써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시 계약은 고급 대형 승용차인 체어맨의 경우 벤츠엔진 등을 그대로 이용하는 대가로 수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벤츠100을 리모델링한 승합차 이스타나 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수출이 금지돼 있다.특히 쌍용차는 기술이전 대가로 판매대수나 영업이익에 관계없이 해마다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돼 있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외법인도 마찬가지 96년 대우가 제너럴모터스(GM)를 따돌리고 인수한 폴란드 공장(FSO)이 대표적이다.당시 단돈 2,000만달러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지만 계약조건을 보면 불리하기 그지없다.계약조건에는 5년동안 근로자를 한명도 해고하지 않고,2001년까지 12억달러를투자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물론 고용보장 문제는 오는 11월 끝나지만,인수자가 바뀌어 대폭적인 감원을 할 때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투자 이행실적은 60%대에 불과하며,이 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행금액의 10%를 패널티로 내야 한다.

이밖에 인도 중국 등의 공장도 수출의무조항이나 현지부품적용률(국산화율) 등에 발목이 잡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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