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국감향배 우리 맘대로’

자민련 ‘국감향배 우리 맘대로’

입력 2000-10-12 00:00
수정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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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를 선언한 자민련이 국정감사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앞세워 자민련의 존재가치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각인(刻印)하겠다는 계산이다.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한나라당과도 관계복원을 시도,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줄타기 정치’를시험하려는 의미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올 국정감사에서의 증인채택과 12일 추경예산안 처리 여부가 그 시험대가 될 것 같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광부장관,민주당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등 내로라는 여권 실세를 증인으로 요청,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불가’를 외치며 대치 중이다.16개 상임위 중 재경위,통일외교통상위 등 8개 상임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 최대 호재를 만난 격이다.

특히 12일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자민련은 4,000억원이 넘는 대폭삭감을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연합전선을 펼 태세여서 주목된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는 11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전의를 불살랐다.이총무는 “우선 12일 통일외교통상위 표결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와 박지원 전 장관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키로 당론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이 “남북경협 자금에 대해 국회의 심의·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영수회담에따른 여야 화해무드에서 자민련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몽니’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2000-10-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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