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세계신 쏟아져.

시드니올림픽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그러나참가자들을 불편하게 한 ‘보안검색 대회’라는 오명도 남겼다.

대회 첫날부터 기록풍년의 조짐이 보였다.스타트를 끊은 것은 한국여자양궁팀.윤미진(17),김남순(20),김수녕(29)등 3명의 ‘신궁’들이단체전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올림픽기록과 세계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면서 기록풍년의 서막을 알렸다.

16일간의 대회기간 동안 무려 39개의 세계신기록과 107개의 올림픽기록이 나왔다.

종목별로 보면 역도와 수영에서의 기록경신이 주류를 이루었다.역도는 세계기록 19개,올림픽기록 25개를 쏟아내며 가장 많은 신기록을수립,‘기록제조 종목’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수영은 세계기록 15개,올림픽기록 39개를 내며 시드니올림픽을 더욱풍성하게 만들었다.그 다음으로 사격이 세계기록 2개,올림픽기록 17개를,양궁이 세계기록 2개,올림픽기록 9개를 만들어냈다.사이클에서도 세계기록 2개 올림픽기록 7개가 나왔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육상(46개)에서는 세계기록 없이 올림픽기록만 8개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기록풍년속에서 대회조직위의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선수와 관중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첫번째가 필요이상의 보안검색과 검색요원의 비전문성.대회조직위는 ‘안전’을 이유로 대회가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파크에 대규모의 검색요원을 배치했다.관중들은 입장을 위해 3∼4번의 온몸검색을 받아야 했다.

또 검색요원의 비전문성으로 선수들의 불편도 이어졌다.일례로 한국양궁 대표팀이 보안검색을 받던중 검색요원의 실수로 활의 조준경이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조직위는 편리한 통제를 위해 경기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대부분통제,관중들은 평균 1㎞ 이상을 걸어야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과잉보안으로 시드니올림픽은 시드니 올림픽파크라는 ‘난지도’에서만 축제가 이뤄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