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野圈, 시민불복종운동 선언

유고 野圈, 시민불복종운동 선언

입력 2000-09-30 00:00
수정 2000-09-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오그라드·파리 AFP AP 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결선투표 참가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야권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선거결과에 의문을 거듭 제기하고 있어 정국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고 야권은 다음달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내달 2일부터 사회체제와 기관의 업무를 완전히 봉쇄시키는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야권은 자체집계 결과 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52.5%를 득표,35% 득표에 그친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물리쳤다면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48.96%를 득표했다는 선관위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코스투니차 후보에게 던져진 40여만표가 개표과정에서 누락되는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는 것은 집권 연정에 참가하고있는 군소정당들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권력연장 시도에 맞서 다음달 2일부터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세르비아와 유고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는 코스투니차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인정했으며 크로아티아의세르비아계도 민주주의가 이겼다며 코스투니차의 승리를 환영했다.

유고에서 영향력이 큰 세르비아 정교회도 역시 코스투니차 후보를‘유고슬라비아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그의 승리를 공식인정한 뒤그에게 평화적인 정권 인수를 촉구했다.
2000-09-3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