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연구원장 선임 갈등 ‘점입가경’

한의학 연구원장 선임 갈등 ‘점입가경’

입력 2000-09-28 00:00
수정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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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장 선임을 둘러싼 관련 기관간 내홍(內訌)이 가라앉지않고 계속 불거지는 양상이다.

연구원을 주관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는 지난달 31일신임 연구원장 후보로 김정숙(金貞淑)·성현제(成賢濟) 책임연구원을 내정했으나 내부 문제로 최종 낙점을 하지 못한 채 재공모를 결정했다.

당시 김정숙씨가 이사회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었지만 한의사협회가 김씨가 ‘약사 출신’이라며 반대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되자 여성약사회가 총리실에 탄원서를 냈고,여성계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에 차별시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 문제를 명백한 전문직 여성의 성차별로 규정하고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당사자인 김정숙씨는 서울지방법원에 재공모 절차중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현재 재공모에는 김정숙씨를 포함,모두 5명이 응모를 한 상태다.김남주(金南珠)씨는 한의학박사로 연구원 근무경력이 있으나 지난번 신청에서 1차 탈락했다.손숙영(孫淑英)씨는 여한의사회 회장을 지낸 한의사다.고병희(高炳熙)씨는 경희대 한방병원 부교수이며 이구원씨는 마산 삼대한의원 원장이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심사를 거쳐 이들 가운데 3명을 선택했으며 김정숙씨는 여기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구회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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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
2000-09-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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