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시비속에 24일 치러진 신유고연방 대선 및 총선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25일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나섰다.
그러나 모미르 불라토비치 유고 총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선거조작 요청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부정선거시비는 개표결과와 관계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DOS측과 세르비아저항운동(SPOT) 관계자들은 이날 “코소보 지역에서 밀로셰비치 지지자들이 야당 지지자들의 이름을 선거인 명단에서삭제시키는 수법으로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면서 “밀로셰비치가 집권을 연장하려는 기도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야당의원은 “네고틴시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에 밀로셰비치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몬테나-팍스 통신도 “불라토비치 총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으로부터 유고 군부를 통해 10만표를 더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유고 국영 탄유그 통신은 이날 전체 1만여개 투표소중 1,040개 투표소에 대한 집계 결과 코스투니차가 46.85%를 얻어 42.79%를 차지한밀로셰비치를 앞섰다고 보도했다.국영 RTS TV도 코스투니차가 리드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각종 집계에서 코스투니차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밀로셰비치가 이끄는 사회당은 299개 투표구를 집계한결과 밀로셰비치가 50.28%를 획득,30.76%에 그친 코스투니차를 따돌려 결선투표없이 대통령에 재선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고 국민들은 코스투니차가 초반집계 결과,밀로셰비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밀로셰비치에게 평화적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였다.코스투니차 지지자 2만여명은 투표마감 직후부터 베오그라드의 주요 도로로 쏟아져 나와 “조국이 해방됐다.밀로셰비치가조만간 공개재판을 받게될 것이다”면서 승리를 연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고 대선을 계기로 정국 긴장이 높아지자 영국 군함 15대를 포함한 함대를 지중해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함대는 코소보 전쟁 이후 지중해에 집결하는 최대 규모로 밀로셰비치가 권력 유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한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이 부진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세르비아 지역에서는 74.6%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몬테네그로에서도 당국의 선거보이콧 촉구에도 불구,유권자의 24%가 투표에 참여했다.선거관리위원회에 참여한 한 야당 의원은 “개표작업이 일시 지연되는 바람에 1차투표 결과는 26일 오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그러나 모미르 불라토비치 유고 총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선거조작 요청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부정선거시비는 개표결과와 관계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DOS측과 세르비아저항운동(SPOT) 관계자들은 이날 “코소보 지역에서 밀로셰비치 지지자들이 야당 지지자들의 이름을 선거인 명단에서삭제시키는 수법으로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면서 “밀로셰비치가 집권을 연장하려는 기도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야당의원은 “네고틴시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에 밀로셰비치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몬테나-팍스 통신도 “불라토비치 총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으로부터 유고 군부를 통해 10만표를 더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유고 국영 탄유그 통신은 이날 전체 1만여개 투표소중 1,040개 투표소에 대한 집계 결과 코스투니차가 46.85%를 얻어 42.79%를 차지한밀로셰비치를 앞섰다고 보도했다.국영 RTS TV도 코스투니차가 리드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각종 집계에서 코스투니차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밀로셰비치가 이끄는 사회당은 299개 투표구를 집계한결과 밀로셰비치가 50.28%를 획득,30.76%에 그친 코스투니차를 따돌려 결선투표없이 대통령에 재선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고 국민들은 코스투니차가 초반집계 결과,밀로셰비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밀로셰비치에게 평화적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였다.코스투니차 지지자 2만여명은 투표마감 직후부터 베오그라드의 주요 도로로 쏟아져 나와 “조국이 해방됐다.밀로셰비치가조만간 공개재판을 받게될 것이다”면서 승리를 연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고 대선을 계기로 정국 긴장이 높아지자 영국 군함 15대를 포함한 함대를 지중해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함대는 코소보 전쟁 이후 지중해에 집결하는 최대 규모로 밀로셰비치가 권력 유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한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이 부진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세르비아 지역에서는 74.6%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몬테네그로에서도 당국의 선거보이콧 촉구에도 불구,유권자의 24%가 투표에 참여했다.선거관리위원회에 참여한 한 야당 의원은 “개표작업이 일시 지연되는 바람에 1차투표 결과는 26일 오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0-09-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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