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인수 포기 배경

대우車 인수 포기 배경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9-16 00:00
수정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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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지난 6월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피아트,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 컨소시엄과의 재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대우차의 해외매각 불발로 대우 계열사의 구조조정은 상당기간 지연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드,왜 포기했나=표면적으로는 포드의 내부적인 문제가 가장 큰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포드는 최근 미국의 타이어제조회사인 파이어스톤사가 제작한 650만개의 불량 타이어 리콜에 이어 포드차의점화장치 이상 등으로 차량자체를 리콜해야 하는 위기에 몰려 있다.

타이어의 불량이 최종 확인되면 대량 리콜사태가 발생,나중에 파이어스톤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더라도 불량타이어는 물론,이로인한 인명피해 보상 등에 100억달러 가량이 들 전망이다.결국 이같은 자금난 압박이 대우차를 포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인수가격을 무리하게 7조7,000억원을 써 낸 점이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시된 정밀실사에서 자산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제적인 이미지 실추 등에도 불구하고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대우차의 앞날=구조조정협의회와 채권단간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18일쯤 향후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구조협은 대우차의 조기 정상화가 관건인 만큼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에 올랐던 GM-피아트,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두 후보업체를 상대로 재입찰을 하거나,특정 업체를 선정해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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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기자 bcjoo@
2000-09-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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