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일마다 꼬이네”

李총재 “일마다 꼬이네”

입력 2000-09-16 00:00
수정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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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심기는 편치 않다.여권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도 국내외로 행동반경을 넓히며정치전면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문제에 대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고 나서 이 총재의 답답함을 더해주고 있다.

원내 제1당인 야당이 있는데도 YS가 나서 정부를 공격하는 것 또한신경을 안쓸 수 없는 대목이다.지난해 9월 미국 방문 도중 터졌던 민주산악회(민산) 재건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될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못하고 있다.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YS의 행보에 대해서도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방문에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박종웅(朴鍾雄)·정의화(鄭義和)·현승일(玄勝一)의원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수행해 당안팎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없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김포공항에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보내 김 전 대통령을 환송하도록 배려했다.

한편 당내 초·재선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남경필(南景弼)·김부겸(金富謙)의원은 “이 총재가 오는 18일 있을 예정인 경의선 복원공사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같은 뜻을 이 총재에게 전했다.이 총재측은 이미 불참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9-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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