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시사/ 애스트로넛. 식스팩

미니 시사/ 애스트로넛. 식스팩

입력 2000-09-15 00:00
수정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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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트로넛.

조니 뎁이 ‘슬리피 할로우’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SF스릴러다.23일 개봉하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s Wife)에서 그는 다중인격의캐릭터를 보여준다.

젊고 유능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스펜서(조니 뎁)는 아내 질리안(샤를리즈 테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주탐사를 나선다.

질리안의 불길한 예감대로 우주비행선은 궤도이탈사고를 당하고 스펜서는 구사일생으로 돌아오지만,질리안은 순간순간 남편이 예전같지않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2분동안의 우주사고동안 미지의 생명체에 스펜서의 육체가 점령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쌍둥이를 임신한 질리안은 자살까지 각오한 채 진실을 파고든다.

차가운 스릴러물이지만 문득 감성멜로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감독이의도적으로 밀도있게 담아내는 정밀한 화면덕분이다.애슐리 주드를꼭 닮은 샤를리즈 테론은 ‘마이티 조 영’,‘데블스 에드버킷’을거쳐 최근 ‘사이더하우스’에서 토비 맥과이어의 연인으로 잠깐 비쳤던 그 얼굴이다.‘캔디맨’을 만들었던 랜드래비치 감독.

*식스팩.

‘애스트로넛’과 같은 날,프랑스 스릴러물 한편이 나란히 간판을 건다.뤽 베송의 ‘택시’시리즈에서 어수룩한 경찰로 웃음을 던지던 프레드릭 디펑달이 주연하는 식스팩(Six-Pack)이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도 디펑달은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한 형사다.

고도의 지능범들이 판치는 할리우드 범죄극에 비교하면 스토리는 단순하고 평범하다.연쇄살인범이 노리는 대상은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들이며,그것은 필립(프레드릭 디펑달)과 나단(리사 안코니나) 두 형사가 포착한 유일한 단서다.

할리우드 스릴러 공식을 끌어들인 흔적이 역력하지만,영화는 곳곳에서 미국문화를 저질이라고 대놓고 공박하기도 한다.“쓰레기같은 햄버거에 저질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로 미국을 표현하는가 하면,끝내범인까지 면책특권을 가진 미국인 대사관 직원으로 설정했다.‘파파라치’(88년)로 프랑스에서 일약 스타감독으로 부상한 알랭 베르베리앙 감독이 연출했다.

황수정기자
2000-09-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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