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입장바뀐 與野

‘부정선거’ 입장바뀐 與野

입력 2000-09-02 00:00
수정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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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포항북지구당(위원장 李秉錫의원) 전 청년부장 김정구(34)씨는 1일 “이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불법 돈선거를 치르고 중앙선관위 모 간부에게 청탁해 이같은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이 의원이읍·면동책들에게 두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선거자금을 제공하는등수천만원을 불법 지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의 양심선언으로 한나라당의 일방적 공세로 치달았던 여야의 부정선거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윤철상(尹鐵相) 의원 발언파문의 ‘악몽’의 딛고 대야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박광순(朴光淳)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병석 의원의 불법 금권선거는 한나라당이 자행한 4·13 돈선거의 한 사례일 뿐”이라면서 “입만 열면 선거부정을 거론하며 민생문제는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서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 의원의돈선거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은 “대꾸할 만한 가치도 없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도 없는 엉터리내용”이라면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주현진 기자 ckpark@
2000-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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