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적 첫 프로복싱 챔프 탄생

北국적 첫 프로복싱 챔프 탄생

입력 2000-08-28 00:00
수정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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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적의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탄생했다.

WBC 슈퍼플라이급 6위 홍창수(26)는 27일 일본 오사카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챔피언 조인주(30)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홍창수는 22승(5KO)1무2패를 기록했고 6차방어에 실패한 조인주는 18연승(7KO) 뒤첫 패배를 당했다.

프로복싱 첫 ‘남북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조총련계 홍창수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1라운드부터 거칠게 조인주를 몰아 붙였다.조인주는 2라운드에서 홍창수의 강력한 훅을 맞고 휘청거리는 등밀리기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 오른쪽 눈 밑에 부상을 입어 경기내내애를 먹었다.

홍창수는 원투 스테레이트와 양훅을 조인주의 안면에 적중시키면서2라운드 이후 줄곧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4라운드 2분쯤 홍창수의날카로운 스트레이트를 맞고 다운을 당한 조인주는 이후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섰지만 홍창수의 스피드에 눌려 실마리를풀지 못했다.홍창수는 조인주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착실하게 반격을펼쳐 완승을 끌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가수 조항조씨와 조총련계 가수 강춘미씨가 링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관중들과 함께 불러 남북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준석기자 pjs@
2000-08-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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