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기다릴 게 없는 것보다 더 쓸쓸한 것이 있을까.한달이지나도록 전화 벨소리 한번 듣기 힘든 독거노인들.이들에게 하루에한번씩 전화를 걸어 ‘기다림의 기쁨’을 선사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 자원봉사센터(02-2644-4750)의 실버콜(Silver Call) 자원봉사자들.이들은 비록 전화통화를 통한 만남이지만의탁할 곳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겐 너무나 반가운 벗이 되고 있다.
목6동에 사는 황선옥씨(黃善玉·38·주부)는 시각장애와 당뇨병을앓고 있는 김옥수(74·신정3동)할머니와 매일 통화를 한다.‘몸 상태는 좀 어떠세요’ ‘우리 아이가 할머니가 보고 싶대요’는 등 안부도 묻고 집안 이야기도 한다.특히 초등학교 5학년,1학년인 두 아이가할머니를 좋아해 가끔 함께 찾아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의료계 폐업으로 진료받기가 힘들다는 할머니 말에 전화할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황씨는 “봉사한다는 마음보다 아이들과 함께더불어 사는 이웃사랑을 배운다는 마음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신월2동에 사는 하미정씨(河美貞·55·주부)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소저(89·신월2동)할머니와 짝이 됐다.
이 할머니도 눈이 침침하고 골다공증이 심해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다.하씨는 “그래도 항상 몸을 깨끗이 하고 지하셋 방이나마 말끔히치우고 사는 할머니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씨는 “전화할 때마다 반기는 할머니의 음성에서 그동안 얼마나외로웠을까 마음이 아프다”면서 “독거 노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외로움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 자원봉사센터(02-2644-4750)의 실버콜(Silver Call) 자원봉사자들.이들은 비록 전화통화를 통한 만남이지만의탁할 곳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겐 너무나 반가운 벗이 되고 있다.
목6동에 사는 황선옥씨(黃善玉·38·주부)는 시각장애와 당뇨병을앓고 있는 김옥수(74·신정3동)할머니와 매일 통화를 한다.‘몸 상태는 좀 어떠세요’ ‘우리 아이가 할머니가 보고 싶대요’는 등 안부도 묻고 집안 이야기도 한다.특히 초등학교 5학년,1학년인 두 아이가할머니를 좋아해 가끔 함께 찾아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의료계 폐업으로 진료받기가 힘들다는 할머니 말에 전화할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황씨는 “봉사한다는 마음보다 아이들과 함께더불어 사는 이웃사랑을 배운다는 마음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신월2동에 사는 하미정씨(河美貞·55·주부)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소저(89·신월2동)할머니와 짝이 됐다.
이 할머니도 눈이 침침하고 골다공증이 심해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다.하씨는 “그래도 항상 몸을 깨끗이 하고 지하셋 방이나마 말끔히치우고 사는 할머니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씨는 “전화할 때마다 반기는 할머니의 음성에서 그동안 얼마나외로웠을까 마음이 아프다”면서 “독거 노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외로움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0-08-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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