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피랍” 자작극 잇따라

“해외서 피랍” 자작극 잇따라

입력 2000-08-21 00:00
수정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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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민들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해서 피랍됐다고 허위 신고하는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납치·실종됐다고 신고한 26건 중 10건이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사업차 마카오에 간 이모씨(52·무직)는 4일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해 납치됐다”며 2,500만원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마카오 인터폴과 경찰청이 공조 수사를 한 결과,이씨는 마카오를 드나들며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뒤 빚을 갚기 위해 피랍을 가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시즈오카의 한국인 술집에 취업한 손모씨(31·여)도 지난 6월국내에 있는 채권자 정모씨(29·여)에게 전화로 “깡패들에게 감금됐다”며 구출을 요청했으나 일본 인터폴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호주 시드니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김모씨(25)도 카지노에서 등록금을 날리고 빚까지 지자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등의 거짓 납치극을 꾸몄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0-08-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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