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癌 투병 두살배기 김다운군 어머니 애간장

소아癌 투병 두살배기 김다운군 어머니 애간장

입력 2000-08-11 00:00
수정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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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 다운이 곁을 떠나지 말아주세요” 소아암의 일종인 신경아세포종을 앓고 있는 김다운군(2)의 어머니 이창선(李昌善·26·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씨는 10일 의대 교수들의 재폐업 참여 소식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이씨는 “어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주일치 약을 받아 왔으나 다음주 수요일까지도 파업이 계속되면 처방전이 없어 약을 못 구할텐데 어떻게 하냐”며방안에 누워있는 다운이를 끌어안고 울먹였다.

다운이는 지난달 5일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지난해 4월 태어나 16개월 동안 다섯번째 수술이었다.몸무게가 8㎏에 불과한 다운이는 가냘픈 오른쪽 다리에 20㎝나 되는 정맥주사 주입관을 꽂고 있다.주입관을 한번 꽂으면 2개월은 버티지만 20일 뒤에는 새로 꽂아야 한다.

독한 항생제를 여린 피부가 견디지 못해 머리털이 다 빠졌고 온몸이 새까맣게 변색됐다.밤만 되면 통증에 시달린다.면역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워고열이 나면 즉시 온몸 20여 군데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씨는 “지난번 폐업 때에도 입원한 지 하루 만에 퇴원했다”며 “교수님들마저 진료를 중단하면 다운이는 정말 죽는다”면서 눈물이 굵어진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가는 내반족증도 앓고 있는 다운이는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배가 심하게 부어 올라 신경아세포종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남편 김영훈(金影勳·32)씨가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려운 살림속에서 치료비가 수천만원을 넘었으나 이씨에게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씨는 “지난번 파업 때에는 다운이를 돌봐 주시는 성기웅 교수님이 남몰래 병원에 나와 치료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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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
2000-08-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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