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MK 퇴진 요구

채권단, MK 퇴진 요구

입력 2000-08-10 00:00
수정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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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채권단이 ‘3부자 퇴진’은 정몽구(鄭夢九,MK)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을 의미한다고 9일 밝혔다.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부자 퇴진은 현대가 대국민 약속을 통해 밝힌 사항인 만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MH)은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것은 정몽구 회장의 퇴진”이라고못박았다.

이는 ‘3부자 퇴진’의 의미를 둘러싸고 MH·MK 진영간의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퇴진 요구에 거세게 반발해온 MK측 반응이현대문제 조기 해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김 행장은 이어 “현대건설뿐 아니라 현대문제에 책임 있는 경영진은 스스로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 경영진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은 거론하지않았다.

김 행장은 현대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문제 경영인의 조기 사퇴와 사퇴 시한을 명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관련,“채권단이 보내온 공문에는현대건설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매각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여의치 않을 때는 정몽헌 회장의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방안(사재출연)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정부와 채권단이 자구계획 방안으로 3개항을 요구한 것과 관련,자동차 계열분리안을 우선 발표한 뒤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 계열분리는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9.1%)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2000-08-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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