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당의 대통령후보로 지명하고 한반도에서의 침략을 포함한 적의 모든 공격을 차단,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정강을 채택했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오후 대의원 2,066명의 구두표결로 채택한정강에서 “미국은 공약을 준수하고 적의 대량파괴무기 사용을 포함한 공격을 차단,억지해 미국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 73쪽에 달하는 이 정강은 특히 한반도에서의 침략 저지를 지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은 한국 및 일본 등 우방들과 협력,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강은 또한 “한국은 미국의 귀중한 동맹국인 반면 북한은 국제체제의 테두리 밖에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침략저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강은 “미국은 과거에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고 전제하고,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0년이 지난 후에도 이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과거의 희생을 기리고 오늘의 침략을 저지할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정강은 또 대량파괴무기와 관련,“탄도미사일 및 대량파괴무기가 세계의 장래를 위협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 위협에 대한 방어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h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