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콕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 외무장관회담은 보통의 외무장관회담과완연히 달랐다.
■남북 외무장관회담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白南淳)북한외무상은 이날 오후 5시30분(이하 현지시각)부터 쉐라톤호텔 2층 리버사이드3룸에서 40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두 장관은 2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을 향해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회담장에 들어가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좋은얘기를 나누자”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백 외무상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태국에 와서 이 선생(장관)을 만나니기쁘다”며 “세계의 이목도 집중됐고 북·남 사이의 교류와 협조도 눈에 띄게 잘 되는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이에 이 장관은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회담 덕분에 외무장관이 회담하게 된 것 같다.다시 한번 두 분의노력에 감사드리고,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화해협력을 위해 좋은 얘기를 나누자”고 당부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을 마친 뒤 백 외무상은 오후 6시10분쯤 회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회담이 잘 됐다”고간단하게 답변하고 회담장을 떠났다.
■좌석 배치 외무장관들과 배석자들이 마주보는 국제 의전 관행과 달리 남북외무장관들이 중앙에 나란히 앉는 ‘말발굽 형태’로 배치했다. 남북 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국기는 생략했다.이런 좌석 배치는 남북간 대치와 갈등의과거를 씻고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고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라는 해석.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가 이런 좌석 배치를 제안하자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역사적 첫 남북 외무장관회담인 만큼 국제 관행보다는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성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도 타진 남북 외무장관들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두 장관은 이번 회담이 첫 만남인 만큼 북한의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의혹 해결 등 양국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특별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북·일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북·일 수교일자 확정 ▲수교회담과 별도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사회담 개시 ▲일본인 처 고향 방문재개 결정 등이 주요 의제가 됐다.특히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은백 외무상에게 최근 폐막된 오키나와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반도 특별성명’ 전문을 전달해 관심을 끌었다.
■한·미,한·일 양자회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전 방콕 쉐라톤호텔에서 고노 요헤이 일본 외상,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과 각각40분 가량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남순 외무상 기자회견 백 외무상은 이날 오전 숙소인 방콕 쉐라톤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미 외무장관회담에 대해“스트로브 탤보트 부장관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미사일문제를 제기하기를 원하다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디.
방콕 오일만특파원 oilman@
■남북 외무장관회담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白南淳)북한외무상은 이날 오후 5시30분(이하 현지시각)부터 쉐라톤호텔 2층 리버사이드3룸에서 40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두 장관은 2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을 향해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회담장에 들어가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좋은얘기를 나누자”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백 외무상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태국에 와서 이 선생(장관)을 만나니기쁘다”며 “세계의 이목도 집중됐고 북·남 사이의 교류와 협조도 눈에 띄게 잘 되는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이에 이 장관은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회담 덕분에 외무장관이 회담하게 된 것 같다.다시 한번 두 분의노력에 감사드리고,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화해협력을 위해 좋은 얘기를 나누자”고 당부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을 마친 뒤 백 외무상은 오후 6시10분쯤 회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회담이 잘 됐다”고간단하게 답변하고 회담장을 떠났다.
■좌석 배치 외무장관들과 배석자들이 마주보는 국제 의전 관행과 달리 남북외무장관들이 중앙에 나란히 앉는 ‘말발굽 형태’로 배치했다. 남북 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국기는 생략했다.이런 좌석 배치는 남북간 대치와 갈등의과거를 씻고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고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라는 해석.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가 이런 좌석 배치를 제안하자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역사적 첫 남북 외무장관회담인 만큼 국제 관행보다는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성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도 타진 남북 외무장관들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두 장관은 이번 회담이 첫 만남인 만큼 북한의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의혹 해결 등 양국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특별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북·일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북·일 수교일자 확정 ▲수교회담과 별도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사회담 개시 ▲일본인 처 고향 방문재개 결정 등이 주요 의제가 됐다.특히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은백 외무상에게 최근 폐막된 오키나와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반도 특별성명’ 전문을 전달해 관심을 끌었다.
■한·미,한·일 양자회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전 방콕 쉐라톤호텔에서 고노 요헤이 일본 외상,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과 각각40분 가량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남순 외무상 기자회견 백 외무상은 이날 오전 숙소인 방콕 쉐라톤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미 외무장관회담에 대해“스트로브 탤보트 부장관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미사일문제를 제기하기를 원하다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디.
방콕 오일만특파원 oilman@
2000-07-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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