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에 상도의(商道義)가 있듯이 정치에도 정치도의가 있는 법이다.공동체사회에서 무슨 일을 할 때 넘어서는 안될 ‘예의범절’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최근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 일부 원외 위원장들이 다음 달말쯤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저지활동을 펴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져 안팎의 비판대에 올랐다.이같은 발상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원외 위원장들의 모임에서 나왔다는 전언이다.몇몇 참석자가 “부정선거를 치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김대통령을 겨냥했다.일부 수도권 위원장은 “노르웨이로 가자”고 흥분했다고 한다.
15대 국회 내내 김 대통령 일가를 무차별 공격했던 이신범 전 의원은 “DJ가 북쪽에 무조건 머리를 숙이는 것도 다 노벨평화상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의혹까지 제기하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폄하했다.
그동안 4·13 총선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해온 이 전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이날 국정조사 대신 ‘법사·행자위 연석회의’를 여는 선에서 국회정상화에 합의해 주자 엉뚱하게도 김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한 게 틀림없다.누적된 불만이 또 다른 ‘반(反)DJ’공격으로 표출된 셈이다.그렇더라도 노벨평화상까지 도마에 올린 점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 이라는 생각이다.국민들은 과연 그들의 계획과 구상이 행동에 옮겨질 때 얼마만큼찬동할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한다면 누가 됐든 축하하고 뜻을 기릴일이다.하물며 노벨상 수상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저지활동을 벌이겠다고희대의 아이디어를 내니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 내에서조차 그들의 ‘돌출행동’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뭐 그렇게까지…”라며 못마땅해했다.또 다른 당직자는 “못말리는 사람이 있어 그럴거야”라고 특정인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그 누구로부터도 공감을 살 수 없다.소속 당을 위해서도 그렇다.공인(公人)다운 자중자애를 당부한다.
오 풍 연 정치팀 차장poongynn@
최근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 일부 원외 위원장들이 다음 달말쯤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저지활동을 펴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져 안팎의 비판대에 올랐다.이같은 발상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원외 위원장들의 모임에서 나왔다는 전언이다.몇몇 참석자가 “부정선거를 치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김대통령을 겨냥했다.일부 수도권 위원장은 “노르웨이로 가자”고 흥분했다고 한다.
15대 국회 내내 김 대통령 일가를 무차별 공격했던 이신범 전 의원은 “DJ가 북쪽에 무조건 머리를 숙이는 것도 다 노벨평화상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의혹까지 제기하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폄하했다.
그동안 4·13 총선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해온 이 전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이날 국정조사 대신 ‘법사·행자위 연석회의’를 여는 선에서 국회정상화에 합의해 주자 엉뚱하게도 김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한 게 틀림없다.누적된 불만이 또 다른 ‘반(反)DJ’공격으로 표출된 셈이다.그렇더라도 노벨평화상까지 도마에 올린 점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 이라는 생각이다.국민들은 과연 그들의 계획과 구상이 행동에 옮겨질 때 얼마만큼찬동할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한다면 누가 됐든 축하하고 뜻을 기릴일이다.하물며 노벨상 수상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저지활동을 벌이겠다고희대의 아이디어를 내니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 내에서조차 그들의 ‘돌출행동’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뭐 그렇게까지…”라며 못마땅해했다.또 다른 당직자는 “못말리는 사람이 있어 그럴거야”라고 특정인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그 누구로부터도 공감을 살 수 없다.소속 당을 위해서도 그렇다.공인(公人)다운 자중자애를 당부한다.
오 풍 연 정치팀 차장poongynn@
2000-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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