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총파업 계기로 2차 구조조정 기틀 마련”

“한국 은행총파업 계기로 2차 구조조정 기틀 마련”

입력 2000-07-19 00:00
수정 2000-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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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은행 총파업’이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해외 금융기관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 은행들’이라는 보고서에서 은행 총파업 사태는 금융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은행간합병으로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은행총파업은 은행의 부실채권 조기정리 및 경영투명성 제고로 은행산업의 장기성장 기반을 강화시키고,우량은행과 취약은행간의 차별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시중은행들에 대한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량은행들을 중심으로 기준투자 비중 이상(overweight)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권고했다.

미국계 J.P 모건도 최근 ‘아시아 일일 분석보고서’에서 정부가 노·정간의 합의로 인해 부담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은행파업을 계기로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등을 통해 금융구조조정을 더욱 분명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계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도 ‘한국 금융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총파업 이후 채권발행이 어렵던 기업의 차환발행이 가능해지고 투신사로자금이 돌아오는 등 자금흐름이 정상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800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상승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아닌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추진에 달려 있다고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7-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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