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오티 돌아온다

‘흑진주’ 오티 돌아온다

입력 2000-07-05 00:00
수정 2000-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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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육상의 ‘흑진주’ 멀린 오티(40·자메이카)가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중재위원회는 4일 금지약물 복용혐의를 받고 있는오티의 징계를 전격 해제했다.중재위는 “소변샘플의 규정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등 검사과정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징계해제 이유를 밝혔다.

오티는 지난해 7월 루체른그랑프리대회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난드롤론양성반응을 보여 최근까지 2년간 출장정지 위기에 놓여 있었다.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그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등 적극 구제에 나섰으나 IAFF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오티의 마지막 꿈인 올림픽 금메달도 물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중재위의 징계해제 결정으로 일단 오티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뛸 수 있게 됐다.육상선수로는 환갑의 나이를 훨씬 넘긴 오티는 지금까지 5번의 올림픽에출전했다.지난 20년간 주요 국제대회에서 3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여자 단거리(100·200m)를 주름잡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단 하나의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특히 96애틀랜타올림픽 100m에서는 게일 디버스(미국)와 10초94의 기록으로동시에 골인했으나 사진판독 결과 간발의 차이로 뒤져 눈물을 삼켰다.

‘돌아온 검은 철녀’가 과연 시드니에서 해묵은 한을 풀수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박준석기자 pjs@
2000-07-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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