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프로젝트 증시엔 약발 안먹히나

게놈 프로젝트 증시엔 약발 안먹히나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2000-06-28 00:00
수정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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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프로젝트 잔치는 끝났나?’ 미국의 게놈 연구결과 공개로 관심을 모았던 게놈 및 생명공학 관련주가 27일 약세로 돌아섰다.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녹십자·대상·마크로젠·LG화학등만이 상승세를 탔을 뿐이다.전문가들은 게놈 공개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국내 생명공학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들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게놈관련 기업 어디인가] 엄밀한 의미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게놈기업은 마크로젠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게놈관련 기업들도 대부분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다.

마크로젠 지분을 6.25% 갖고 있는 녹십자는 유전자 기능을 규명중인 제넥신에도 출자했다.동아제약은 바이로메드와 제넥신에 각각 5.2%,9.6% 출자했다.

대웅제약은 진켐과 펩트론의 지분을 7.6%,9.1%씩 갖고 있다.중외제약은 미국몰리큐틱사 및 제노믹스와 DNA칩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종근당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IDR의 지분을 12% 갖고 있다.대상도 바이오리더스에 6.7%,풀무원도 유전자 진단센터인 한국유전자 검사센터에 48%를 출자했다.마크로젠은 중국·일본과 공동으로 몽골리안 게놈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보는 특정한 질병이나 특이적인 유전자에 관한 것이다.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은 직접 연구에 참여하기 보다 이러한 정보나 기술을 고가로 사거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새로운 생명공학 방법론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유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단백질 유전정보 생체기능간의 관계를 밝히는 프로티오믹스(Proteomics)외에 치료제,유전자 치료,바이오칩의 개발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 국내 바이오벤처 붐은 선진국보다 10년 이상뒤진데다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65%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서양인과 동양인은발생하는 질병에 차이가 있으므로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몽골리안 염기서열해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면비관적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양증권 김희성(金熙星) 연구원은 “다국적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 게놈기업 및 제약사들도 대기업에 게놈관련 정보를 고가로 팔거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게놈관련 기업보다신약개발을 추진중인 대형 제약주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2000-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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