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지역에 남북 이산가족 면회소가 설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실향민들은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금강산 면회소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최근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하러 온 실향민들의 의견을 취재한 결과,대부분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을만나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금강산까지 관광선을 이용한 왕복 교통료만 해도 1인당 700달러 정도든다.여기에 1급호텔인 ‘금강산 호텔’에서 하루 묵는 비용을 100달러로만계산해도 3박4일 동안 체류한다면 300달러가 넘는다.결과적으로 1인당 최소한 1,000달러(한화 약 110만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북한의 가족에게 줄 선물 비용과 함께,북한 가족이 금강산까지 오는교통비와 숙식비 등도 남쪽 가족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향민 박모씨(71)는 “실향민 상당수가 고령에 정년 퇴임한 상태라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며 “금강산에 면회소가 설치되면 돈이없어 상봉에 못나서는 이산가족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향민들은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실향민 원모씨(68)는 “교통 편의로 보나 비용으로 보나 판문점이 가장무난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한매일이 최근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하러 온 실향민들의 의견을 취재한 결과,대부분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을만나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금강산까지 관광선을 이용한 왕복 교통료만 해도 1인당 700달러 정도든다.여기에 1급호텔인 ‘금강산 호텔’에서 하루 묵는 비용을 100달러로만계산해도 3박4일 동안 체류한다면 300달러가 넘는다.결과적으로 1인당 최소한 1,000달러(한화 약 110만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북한의 가족에게 줄 선물 비용과 함께,북한 가족이 금강산까지 오는교통비와 숙식비 등도 남쪽 가족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향민 박모씨(71)는 “실향민 상당수가 고령에 정년 퇴임한 상태라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며 “금강산에 면회소가 설치되면 돈이없어 상봉에 못나서는 이산가족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향민들은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실향민 원모씨(68)는 “교통 편의로 보나 비용으로 보나 판문점이 가장무난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6-2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