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고 6월13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다.분단55년만에 개최된 회담에서 남북 정상들은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반세기만에 대결의 구도에서 만남과 화해와 협력으로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게 된 것이다.특히 정상들의 공동선언문 중에는 문화체육교류가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남북 스포츠교류는 이 합의를 기본틀로 하여 추진될 것이다.
나는 평양 방문기간 중 장웅 북한 IOC위원 등 북측 체육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스포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우리측은 주로 남북 스포츠교류 방안을제의했으며 북측이 화답하는 형식의 논의가 이뤄졌다.우리는 시드니올림픽남북한 동시입장,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남북단일팀 구성과 일부 종목의 북한 분산개최,경평축구 부활,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북한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고 북측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장웅 북한 IOC위원 겸 북한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를 가졌는데 장 위원은 간담회에서“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은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남북정상들에게 직접 제안한 내용이기 때문에 남북공동선언문의 테두리 안에서 잘 추진될 것이며 이 바탕 위에서 남북간 체육교류와 협력도 빨리 잘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남북 체육관계자들이 열의와 사명을 갖고 교류를 협의해 나간다면스포츠 분야에서만 수십가지의 교류방안이 나올 수 있다.남북 정상회담 이전에도 남북 스포츠는 꾸준한 교류를 가져왔으며 수십차례의 남북체육회담 개최와 비공식 접촉을 통해 90남북통일축구대회,91포르투갈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91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성사시켰던 노하우를 갖고 있다.그렇지만 이런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스포츠 교류가 성사직전에 번번이 무산된 것은 정치적인 고려 때문이었다.1964년의 제18회 도쿄올림픽대회,1990년의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스포츠는 단일팀구성을 거의 마무리했으나 스포츠 외적인 이유로 성사 직전에 무산돼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남북체육교류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된 만큼 어느 분야보다 빠르고활발하게 교류가 진행될 것이다.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유연한 협상전략,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양을 방문하고서 필자는 이제 한국스포츠가 21세기를 맞아 지난 20세기 88서울올림픽이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이어 남북스포츠 교류를 통한 제2의 국제적 도약을 할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느꼈다.
한국 스포츠는 21세기 세계강국으로의 확고한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며 남북체육인들이 중지를 모으고 신뢰를 증진하는 분위기 조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체육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었다.북한을 떠나기 전 오찬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직접 “남북이 힘을 합치면 어느 종목이 세계에서 가장 셉니까”라고 물어올 정도로 남북체육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나는 김정일 위원장이 무척 소탈하고 호탕해 보였으며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통일을 향한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기대를 건다.
金雲龍대한체육회장
나는 평양 방문기간 중 장웅 북한 IOC위원 등 북측 체육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스포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우리측은 주로 남북 스포츠교류 방안을제의했으며 북측이 화답하는 형식의 논의가 이뤄졌다.우리는 시드니올림픽남북한 동시입장,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남북단일팀 구성과 일부 종목의 북한 분산개최,경평축구 부활,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북한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고 북측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장웅 북한 IOC위원 겸 북한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를 가졌는데 장 위원은 간담회에서“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은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남북정상들에게 직접 제안한 내용이기 때문에 남북공동선언문의 테두리 안에서 잘 추진될 것이며 이 바탕 위에서 남북간 체육교류와 협력도 빨리 잘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남북 체육관계자들이 열의와 사명을 갖고 교류를 협의해 나간다면스포츠 분야에서만 수십가지의 교류방안이 나올 수 있다.남북 정상회담 이전에도 남북 스포츠는 꾸준한 교류를 가져왔으며 수십차례의 남북체육회담 개최와 비공식 접촉을 통해 90남북통일축구대회,91포르투갈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91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성사시켰던 노하우를 갖고 있다.그렇지만 이런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스포츠 교류가 성사직전에 번번이 무산된 것은 정치적인 고려 때문이었다.1964년의 제18회 도쿄올림픽대회,1990년의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스포츠는 단일팀구성을 거의 마무리했으나 스포츠 외적인 이유로 성사 직전에 무산돼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남북체육교류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된 만큼 어느 분야보다 빠르고활발하게 교류가 진행될 것이다.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유연한 협상전략,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양을 방문하고서 필자는 이제 한국스포츠가 21세기를 맞아 지난 20세기 88서울올림픽이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이어 남북스포츠 교류를 통한 제2의 국제적 도약을 할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느꼈다.
한국 스포츠는 21세기 세계강국으로의 확고한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며 남북체육인들이 중지를 모으고 신뢰를 증진하는 분위기 조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체육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었다.북한을 떠나기 전 오찬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직접 “남북이 힘을 합치면 어느 종목이 세계에서 가장 셉니까”라고 물어올 정도로 남북체육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나는 김정일 위원장이 무척 소탈하고 호탕해 보였으며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통일을 향한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기대를 건다.
金雲龍대한체육회장
2000-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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