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시내버스 이용객 잔돈 미리 준비를

[발언대] 시내버스 이용객 잔돈 미리 준비를

김순희 기자 기자
입력 2000-06-05 00:00
수정 200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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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셔틀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일반버스에서는 보기힘든 흐뭇한 광경을만날 수 있다.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내릴 때 운전기사분께 잊지않고 감사의인사를 건네는 것이다.그것은 아마도 운전기사의 공손한 태도 때문인 것같다.대접받고 있다는 느낌,그것 때문에 승객들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일반버스기사에겐 생전 하지 않는 인사를 건네는게 아닐까.

서울 시내버스 요금 인상시기가 당초 6월1일에서 7월1일로 미뤄지고 6월 한달을 서비스 향상기간으로 정했다는 소식이다.현재 서울시내 도로는 출퇴근시간과 주말을 제외하고도 시속10㎞미만의 혼잡구역이 200군데가 넘는다.버스운전기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배차간격을 맞추고 갑자기 뛰어드는 택시나승용차에 신경쓰고 승객들에게 일일이 잔돈을 거슬러주어야 한다.

이런 열악한 근무조건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승객들이 바라는 것은 혁신적인서비스 개선이 아니라 매일 느끼는 작고 기본적인 불편을 없애달라는 것이다.20분이 넘게 기다린 버스가 잠시 멈추는 체하다가 그대로 정류장을 빠져나가버린다거나 승객이완전하게 타고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초행길에 탄 버스에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을 때 등이다.이런 경우를 당할 때마다 황당하고 화가 난다.대부분의 노인들은 복잡한 환승구조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선호한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없는 노인이 마음놓고 버스를 탈 수 있겠는가.버스회사측은 6월 서비스 향상기간을 맞아 승객의 입장이 되어 이런 작은 불편부터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

더불어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반드시 잔돈을 준비했으면 한다.잔돈이 나오게끔 설치된 요금함은 미처 잔돈을 준비못한 고객의 편의를 위한것이다.매일 이용하는 승객들까지 지폐를 사용해 승차시간이 길어지면 배차시간을 준수해야되는 운전기사로서는 정류장을 지나치고 급출발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운행하는 동안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운전기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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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2000-06-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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