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의 생존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수개월째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어쩌면 요즘같은 위기가일부 건설업체들에겐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안간힘을 쓰다 보면 부지불식중에 노하우를 쌓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건설업체들은 품질에서 판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 단지설계 용적률이 낮고 녹지 및 조경공간을 많이 확보한 아파트일수록 분양률이 높다. 정부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건교부는 환경친화 주거단지제도를 5월부터 도입,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인증을 받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4월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서 공급한 ‘대림보정 e-편한세상’아파트가 대표적인 케이스.이 아파트는 용적률이 불과 100%에도 못미친다.게다가 모든 가구에 단지와 맞닿아 있는 자연녹지 40여평씩을 대지지분으로 제공했다.
동일토건은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에 건립중인 1단지에 이어 최근 분양한 2단지에도 지상주차장을 없앴다.전면 지하주차장을 도입하는 대신 지상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톡톡 튀는 평면설계 주거공간의 쾌적성은 단지 조경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평면설계가 이뤄져야 한다.전면부가 측면부보다넓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전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측면부를 넓혔지만 요즘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부를 넓히는 추세다.20평형대에도전면부를 침실-거실-침실로 구성한 ‘3-Bay’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인기층인 최상층의 설계도 날로 독특해지고 있다.최상층을 복층으로 구성해 서재,다락방으로 이용하거나 다용도 테라스로 활용토록 하는 것.복층 설계의 장점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외벽의 입면효과도 배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한국타이어부지에 짓는 아파트 가운데 40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했다.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춰 평면을 분할,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금호건설은 용인시 상현리에 짓고 있는 베스트빌 3차분 816가구 가운데 75평형과 65평형 600여가구를 국민주택규모인 35평형으로 분할,판매키로 해 화제를 모았다.이는 평면설계와 평형배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편리한 주방,깔끔한 욕실 거실이나 침실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이미 기본이 돼 버렸다.그것만으로는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최근 내부공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공간은 주방과 욕실.집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부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주방과 욕실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게 건설업체 분양담당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LG건설은 최근 분양한 경기 고양시 대화동 ‘LG빌리지’ 주방에 수납장을설치하고 식기세척기,가스오븐레인지,비디오폰을 비치했다.금호건설은 양념통으로 쓸 수 있는 ‘인출식 서랍장’을 비롯,다양한 주방가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방 못지 않게 욕실의 변화도 눈부시다.20평형대 아파트에도2개의 욕실을설치하고 기능성도 한층 높아졌다.SK건설은 경기 수원 천천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소형 평형에 두개의 욕실,대형엔 침실과 욕실 사이에 파우더룸을 갖추도록 했다.동일토건은 특급호텔 수준의 투명유리 세면대를 설치하고 욕조도2인용을 비치했다.
□다양한 이벤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를 일반인들의 휴게공간으로 제공하는 예도 있다.최근 들어서는 모델하우스 개관에 맞춰 콘서트나 전시회를 여는 회사도 늘고 있다.LG건설은 지난 26일 서울 동부이촌동 ‘LG빌리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높이 3.5m짜리 초대형 케이크 절단식을가졌다.이 회사는 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해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기도 했다.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Ⅱ’를 분양하면서 사전예약자들을 헬기에 태워 한강 구경을 시켜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친환경 단지설계 용적률이 낮고 녹지 및 조경공간을 많이 확보한 아파트일수록 분양률이 높다. 정부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건교부는 환경친화 주거단지제도를 5월부터 도입,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인증을 받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4월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서 공급한 ‘대림보정 e-편한세상’아파트가 대표적인 케이스.이 아파트는 용적률이 불과 100%에도 못미친다.게다가 모든 가구에 단지와 맞닿아 있는 자연녹지 40여평씩을 대지지분으로 제공했다.
동일토건은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에 건립중인 1단지에 이어 최근 분양한 2단지에도 지상주차장을 없앴다.전면 지하주차장을 도입하는 대신 지상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톡톡 튀는 평면설계 주거공간의 쾌적성은 단지 조경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평면설계가 이뤄져야 한다.전면부가 측면부보다넓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전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측면부를 넓혔지만 요즘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부를 넓히는 추세다.20평형대에도전면부를 침실-거실-침실로 구성한 ‘3-Bay’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인기층인 최상층의 설계도 날로 독특해지고 있다.최상층을 복층으로 구성해 서재,다락방으로 이용하거나 다용도 테라스로 활용토록 하는 것.복층 설계의 장점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외벽의 입면효과도 배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한국타이어부지에 짓는 아파트 가운데 40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했다.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춰 평면을 분할,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금호건설은 용인시 상현리에 짓고 있는 베스트빌 3차분 816가구 가운데 75평형과 65평형 600여가구를 국민주택규모인 35평형으로 분할,판매키로 해 화제를 모았다.이는 평면설계와 평형배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편리한 주방,깔끔한 욕실 거실이나 침실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이미 기본이 돼 버렸다.그것만으로는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최근 내부공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공간은 주방과 욕실.집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부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주방과 욕실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게 건설업체 분양담당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LG건설은 최근 분양한 경기 고양시 대화동 ‘LG빌리지’ 주방에 수납장을설치하고 식기세척기,가스오븐레인지,비디오폰을 비치했다.금호건설은 양념통으로 쓸 수 있는 ‘인출식 서랍장’을 비롯,다양한 주방가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방 못지 않게 욕실의 변화도 눈부시다.20평형대 아파트에도2개의 욕실을설치하고 기능성도 한층 높아졌다.SK건설은 경기 수원 천천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소형 평형에 두개의 욕실,대형엔 침실과 욕실 사이에 파우더룸을 갖추도록 했다.동일토건은 특급호텔 수준의 투명유리 세면대를 설치하고 욕조도2인용을 비치했다.
□다양한 이벤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를 일반인들의 휴게공간으로 제공하는 예도 있다.최근 들어서는 모델하우스 개관에 맞춰 콘서트나 전시회를 여는 회사도 늘고 있다.LG건설은 지난 26일 서울 동부이촌동 ‘LG빌리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높이 3.5m짜리 초대형 케이크 절단식을가졌다.이 회사는 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해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기도 했다.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Ⅱ’를 분양하면서 사전예약자들을 헬기에 태워 한강 구경을 시켜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2000-05-30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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