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은 단단하고 차가운 돌이다.하지만 조각가의 손을 거치면 그것은 얼마든지 따뜻하고 정감어린 돌이 될 수 있다.중견조각가 박수용(45)의 대리석작품에선 따스한 인간의 체취와 생명의 온기가 느껴진다.넉넉한 대자연의 품을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일까.20년 가까이 자연의 섭리와 미감을 돌에 새겨온 그가 서울 논현동 청작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31일까지.그의 작가의식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 서정, 동양적 사유에 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선청산을 노래한다.
박수용의 조각은 시각적으로 평온하고 안정감을 준다.세부를 자상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형상을 간결하게 요약한다.그럼으로써 조각에 힘이 넘치고 소박한 아름다움은 한층 도드라져 보인다.그러나 그의 작품의 미덕은 무엇보다돌을 고르는 일에서부터 마무리작업까지 조수 없이 본인이 직접 한다는 점이다.그의 작품에 혼이 배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충남 계룡산 마루턱에 자리잡은 그의 작업장은 자연과 이야기하며 하염없이 돌을 쪼아대는 장인의 창조적열정으로 가득하다.(02)549-3112.
김종면기자
박수용의 조각은 시각적으로 평온하고 안정감을 준다.세부를 자상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형상을 간결하게 요약한다.그럼으로써 조각에 힘이 넘치고 소박한 아름다움은 한층 도드라져 보인다.그러나 그의 작품의 미덕은 무엇보다돌을 고르는 일에서부터 마무리작업까지 조수 없이 본인이 직접 한다는 점이다.그의 작품에 혼이 배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충남 계룡산 마루턱에 자리잡은 그의 작업장은 자연과 이야기하며 하염없이 돌을 쪼아대는 장인의 창조적열정으로 가득하다.(02)549-3112.
김종면기자
2000-05-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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