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간담회 관련 시각차

경제장관 간담회 관련 시각차

입력 2000-05-17 00:00
수정 2000-05-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6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는 최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의 결론은 경상수지 흑자 달성에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안정기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너무 안이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외 경제 변수들을 정부가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경제상황 낙관/ 경상수지에 대한 정부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120억달러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추이를 지켜본 뒤 움직임이 더 나쁜쪽으로 흐를 경우 제2·3의 수단을 강구해보겠다는 뜻이다.

일단 실물경제의 동향을 보면 경제는 건실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통계상으로도 생산과 소비,투자증가율이 둔화돼 인플레 압력은 해소되고 있고 고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환율 하락세 속에서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올해 물가도 당초보다낮은 2.5%선에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본다.

경상수지 부문에서도 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경기가 다소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줄어들고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수지를 호전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재계는 우려/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대우경제연구소 팽성일(彭成一) 연구위원은 “12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현추세로는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며 “달성하지 못할 때는 역효과를 불러올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악재로는 미국 경기의 경착륙,국제유가 상승에 따라하반기에 인플레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점 등을 정부가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 수석연구원은 “고성장 저물가 기조가 유지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며 “금융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투신사 문제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불안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예상이 빗나간다면 올 거시지표의 전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5-1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