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사건 유엔 인권위 제소”

“노근리사건 유엔 인권위 제소”

입력 2000-05-15 00:00
수정 2000-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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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해 미국에서 소송을준비하고 있는 마이클 최(한국명 최영) 변호사는 14일 노근리 사건을 유엔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업하고 있는 최변호사는 유엔인권위에 제소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수일 내에 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변호사는 최근 일부 미국 언론에서 미군병사들이 상부명령에 따라 노근리양민을 학살했다는 AP통신 보도를 정면 부인한 것과 관련, “최후의 한명까지 죽이려 해놓고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고,당시 제7연대 2대대장의 보직해임은 잘못된 명령의 집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변호사는 국방부가 당초 제시한 조사시한 6월25일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는 이유는 사건을 차기정부로 넘기려는 속셈이라며,이를 막기 위해 한국 국회에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청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인권위의 처리상황과 미국 정부의 반응 등을 지켜본 뒤 다음달중으로 소송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말했다.

2000-05-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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