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으로 본 일본인 일본문화

습관으로 본 일본인 일본문화

입력 2000-05-08 00:00
수정 200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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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크고 작은 습관을 빌려 일본문화를 바라본 ‘습관으로 본 일본인일본문화’(청년사)가 나왔다.책을 쓴 간자키 노리타케는 일본관광문화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민속학 연구에 매달려온 사람.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사회공동체의 습관이 종국엔 문화를 창출한다는전제에서 책의 논의가 출발한다.의문을 제기하고 해답을 내놓는 식의 내용전개는 이를테면 이렇다.일본인이 젓가락만을 쓰게 된 연원은 일본의 주식형태에 있었다는 것.쌀이 부족했던 옛날 일본인의 주식은 잡탕죽과 잡곡밥.이들을 젓가락으로 일일이 집기가 어려워 밥공기를 입에 갖다대는 습관이 생겨났고,그런 습관이 굳어지면서 젓가락만 쓰는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것이다.남녀혼탕도 ‘이유’있었다.고온다습한 열도에서 남녀가 알몸을 하는 것은 자연스런 생활습관이었으며,그것이 부도덕한 풍경이 될 수 없었다는 풀이다.

자잘한 생활습관을 모티브로 문화의 심층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배경은,일본인인 지은이가 일본을 객관화시켜 바라본 덕분이다.값 8,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2000-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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