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 국내 출현

러브 바이러스 국내 출현

입력 2000-05-06 00:00
수정 2000-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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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김태균기자] e-메일로 전파되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버그’가 4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인사말로 시작되는 e-메일을 타고 퍼지는 이 바이러스때문에 국내 기업 수십 곳의 PC들이 파일·하드디스크 손상등 피해를 보았고,사내 전산망이 곳곳에서 마비됐다.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는 감염신고가 4일 저녁 10건이 접수된 데 이어 5일에는 100건 이상이들어왔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에입력된 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인식,마구잡이로 메일을 발송하는 특성을 갖고있어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업무가 재개되는 6일이나 8일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필리핀 마닐라의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서버에 해커가 침입,처음 유포한 것으로 밝혀진 이 바이러스는 한국을 비롯,유럽과 미국 등 최소 20개국가로 확산돼 영국과 덴마크 의회 및 미국 의회,백악관,국방부,국무부,연방수사국(FBI) 등 국가 주요기관은물론 AT&T,포드 등 대기업과 금융·언론기관의 컴퓨터 시스템에 큰 피해를 안겼다.

미국의 인터넷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는 5일 오후(한국시간)까지 미국에서250만대가 감염된 것을 비롯,전 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의 피해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미국에서만 4일까지 1억달러,월요일인 8일에는 1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추산된다.또 ‘퍼니 뉴스’(Funny News)‘조크’(Joke) 등 성격이 비슷한 변종(變種) 바이러스까지 생겨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 전망이다.FBI산하 국가기간시설보호센터(NIPC)는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치료엔진을 개발해 백신프로그램 V3에 탑재,5일 오후자사 홈페이지(www.ahnlab.com)에 긴급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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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2000-05-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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