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자민련 총재의 회담에서는 세가지 핵심 용어가 빠졌다.‘DJP회동’,‘공조복원’,‘교섭단체 요건완화’등이 그것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의 향후 관계를 놓고 관전 포인트가 되는 사안들이다.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측 발표를 살펴보면 ‘힌트’들이 곳곳에 묻어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측은 회담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반면 자민련은 두가지 기류가 엇갈린다.민주당측은 자민련의 ‘닫힌 문’을 일단 열었다는 판단이다.들어갈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안됐지만 분명한 진전이라는시각이다.김대통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대한 호의(好意)를거듭 피력하는 것으로 공조복원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총재는 실리를 챙긴 듯하다.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와 관련해 민주당측의 적극적인 협조의지를 확인한 인상이 짙다.공동발표문에 ‘자민련의 정치적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라는 표현이 사실상 자민련의‘독자생존’을 보장하는 대목이다.공조복원 문제를가늠할 또다른 변수다.
이총재의 설명에는 호의가 곳곳에 배여 있다.향후 양당관계를 묻자 “지금뭐라고 예측할 수 있느냐”고 여지를 남겼다.“절대로 공조를 안한다”던 강경자세가 한결 누그러졌다.김대통령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한 대목도 한둘이 아니다.공동발표문에 있는 ‘신뢰’‘공존’‘화합’ 등의 용어들은 그 연장선에 있다.공조복원의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해석하는 관측이 나온다.
공조복원 문제가 상승기류를 타게 될지는 미지수다.이총재는 유연한 자세로 돌아섰다.‘비둘기파’로 분류된다.자민련 ‘오너’인 김명예총재가 마음을 돌릴 조짐이 지금까지는 안보였다.다만 김명예총재가 이총재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총재는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매파’세력들은 불만을 표출했다.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그만하라”고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을 재촉했다.이총재의 유화적 대처방식이 당론으로 굳어지려면 적잖은 내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청와대와 민주당측은 회담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반면 자민련은 두가지 기류가 엇갈린다.민주당측은 자민련의 ‘닫힌 문’을 일단 열었다는 판단이다.들어갈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안됐지만 분명한 진전이라는시각이다.김대통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대한 호의(好意)를거듭 피력하는 것으로 공조복원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총재는 실리를 챙긴 듯하다.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와 관련해 민주당측의 적극적인 협조의지를 확인한 인상이 짙다.공동발표문에 ‘자민련의 정치적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라는 표현이 사실상 자민련의‘독자생존’을 보장하는 대목이다.공조복원 문제를가늠할 또다른 변수다.
이총재의 설명에는 호의가 곳곳에 배여 있다.향후 양당관계를 묻자 “지금뭐라고 예측할 수 있느냐”고 여지를 남겼다.“절대로 공조를 안한다”던 강경자세가 한결 누그러졌다.김대통령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한 대목도 한둘이 아니다.공동발표문에 있는 ‘신뢰’‘공존’‘화합’ 등의 용어들은 그 연장선에 있다.공조복원의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해석하는 관측이 나온다.
공조복원 문제가 상승기류를 타게 될지는 미지수다.이총재는 유연한 자세로 돌아섰다.‘비둘기파’로 분류된다.자민련 ‘오너’인 김명예총재가 마음을 돌릴 조짐이 지금까지는 안보였다.다만 김명예총재가 이총재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총재는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매파’세력들은 불만을 표출했다.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그만하라”고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을 재촉했다.이총재의 유화적 대처방식이 당론으로 굳어지려면 적잖은 내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4-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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