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20년 독재가 흔들리면서 짐바브웨의 갈등과 혼란이 갈 수록 악화하고 있다.법치(法治)의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자가장 우려되던 폭력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두달 넘게 계속된 흑인들의 백인 농장 무단점거에서 15일 백인 농장주가 처음으로살해됐다.또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는 야당 ‘민주변화운동(MDC)’당의 간부 2명은 반정부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집권여당 지지자들이 던진 화염병에 차가 불타면서 사망했다.
짐바브웨의 흑백분쟁은 지난 2월 백인들의 농장을 땅이 없는 흑인들이 무단점거하면서 시작됐다.80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짐바브웨는 독립 당시부터 백인들이 토지의 대부분을 소유한 것이 큰 문제가 됐었다.당시 영국은 백인들의 땅을 흑인들에게 분배해주기로 했다.그러나 불공정한 분배로 무가베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이를 중단했다.지금도 짐바브웨 토지의 75%를 소수의 백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짐바브웨 독립 후 20년간 잠복해 있던 토지 분배 문제는 무가베의 장기집권과 그에 따른 부정·부패 만연 및 경제 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면서다시 불거졌다.
무가베는 지난 2월 국민들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백인들의 토지를 무상으로 몰수,땅이 없는 흑인들에게 나눠주는 대신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개정을 국민투표에 붙였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이와 함께 노조를 기반으로 탄생한 야당 MDC는 정당한 보상을 바탕으로 한백인 토지의 흑인 분배를 주장,백인 농장주들의 지지와 함께 무가베 정권에염증을 느낀 국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어 무가베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무가베는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해 “백인 농장 무단점거는 모든 것을 빼앗긴 흑인들이 정당한 항의 표시”라며 흑인들의 무단점거를 부추겼다.
법질서는 간 데 없고 폭력만이 판을 치게 된 짐바브웨의 갈등의 본질은 토지 소유를 둘러싼 분쟁에서 촉발됐지만 이제는 무가베 정권 축출을 위한 정치투쟁으로 바뀌었다.
유세진기자 yujin@
짐바브웨의 흑백분쟁은 지난 2월 백인들의 농장을 땅이 없는 흑인들이 무단점거하면서 시작됐다.80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짐바브웨는 독립 당시부터 백인들이 토지의 대부분을 소유한 것이 큰 문제가 됐었다.당시 영국은 백인들의 땅을 흑인들에게 분배해주기로 했다.그러나 불공정한 분배로 무가베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이를 중단했다.지금도 짐바브웨 토지의 75%를 소수의 백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짐바브웨 독립 후 20년간 잠복해 있던 토지 분배 문제는 무가베의 장기집권과 그에 따른 부정·부패 만연 및 경제 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면서다시 불거졌다.
무가베는 지난 2월 국민들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백인들의 토지를 무상으로 몰수,땅이 없는 흑인들에게 나눠주는 대신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개정을 국민투표에 붙였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이와 함께 노조를 기반으로 탄생한 야당 MDC는 정당한 보상을 바탕으로 한백인 토지의 흑인 분배를 주장,백인 농장주들의 지지와 함께 무가베 정권에염증을 느낀 국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어 무가베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무가베는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해 “백인 농장 무단점거는 모든 것을 빼앗긴 흑인들이 정당한 항의 표시”라며 흑인들의 무단점거를 부추겼다.
법질서는 간 데 없고 폭력만이 판을 치게 된 짐바브웨의 갈등의 본질은 토지 소유를 둘러싼 분쟁에서 촉발됐지만 이제는 무가베 정권 축출을 위한 정치투쟁으로 바뀌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0-04-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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