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선언’ 추진

‘한반도 평화선언’ 추진

입력 2000-04-12 00:00
수정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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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로·항만·철도·전력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농업기반시설 구축 지원,이산가족 상봉 등 베를린 선언의4개항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남북정상회담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 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을 받들고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무엇보다 베를린 선언에서 제안한 4개항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베를린 선언 4개항을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것이고,(양측간) 합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여 ‘한반도 평화선언’과 같은 형태의새로운 남북합의서 채택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의 베를린선언 4개항은 ▲차관 및 투자 형태인 정부차원의 SOC 등대북 경제협력 ▲남북화해와 협력 제안 ▲이산가족 상봉 ▲특사교환 등 남북당국자간 대화 등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많은 이산가족이 고령화하거나 세상을 뜨고 있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일로 이번에 노력할 것이고 해결될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대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동시에 근본적인 경제재건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뒤 “이러한 경협지원은투자와 차관을 통해 남북이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빠짐없이 협력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면서 “따라서 정상회담 뿐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남북관계를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선거후 각계각층의 의견을 겸허하고 성실히 수렴해국민적 합의 속에 남북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민족문제를 우리끼리 자주적으로 논의하고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한뒤 “이제부터 당리당략이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정부와 여야,국민들이 협력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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