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출범할 타이완(臺灣) 천수이볜(陳水扁) 정부의 행정원장(총리)에탕페이(唐飛·68)를 내정한 것은 타이완 국민들의 민심과 군의 입장,중국과의 양안(兩岸)관계 등을 고루 헤아린 탁월한 선택이라는 게 홍콩 언론들의분석이다.천은 당초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타이완인들의 존경을 받는 리위안저(李遠哲) 중앙연구원장에게 행정원장을 맡도록 요청했으나 “영원한 학자이고 싶다”며 끝내 고사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천 당선자가 두 차례나 국방부를 직접 방문,수락을 요청했을 정도로 탕 내정자는 능력과 인품을 겸비했다.군에 대한 ‘문민 우위’ 원칙을 강조,타이완인의 신망이 두텁고 국민당 당원에다 중국 대륙 출신이어서 여러 갈래로 찢긴 민심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 당선자의 독립 성향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고급 장교들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데다 타이완 독립에 강력히 반대했던 점도 양안관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총통선거에서 선전한 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 성장 진영과 대륙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신당(新黨)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현 출신인 탕 내정자는 1952년 공군 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작전사령관·공군 총사령(참모총장)·참모총장(합참의장) 등을 역임하고 99년2월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되는 등 공군 출신으로 3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방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완군 조직개편 및 국방조직법을 입안,추진하는 한편 군부의 정치개입을 금지해 ‘참 군인’이라는 평판도 얻었다.
그러나 국방부장에 임명된 직후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구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해 중국이 탕을 불편하게 생각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그러나 천 당선자가 두 차례나 국방부를 직접 방문,수락을 요청했을 정도로 탕 내정자는 능력과 인품을 겸비했다.군에 대한 ‘문민 우위’ 원칙을 강조,타이완인의 신망이 두텁고 국민당 당원에다 중국 대륙 출신이어서 여러 갈래로 찢긴 민심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 당선자의 독립 성향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고급 장교들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데다 타이완 독립에 강력히 반대했던 점도 양안관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총통선거에서 선전한 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 성장 진영과 대륙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신당(新黨)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현 출신인 탕 내정자는 1952년 공군 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작전사령관·공군 총사령(참모총장)·참모총장(합참의장) 등을 역임하고 99년2월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되는 등 공군 출신으로 3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방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완군 조직개편 및 국방조직법을 입안,추진하는 한편 군부의 정치개입을 금지해 ‘참 군인’이라는 평판도 얻었다.
그러나 국방부장에 임명된 직후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구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해 중국이 탕을 불편하게 생각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2000-03-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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