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은행지점 속속 ‘오픈’

사이버 은행지점 속속 ‘오픈’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3-27 00:00
수정 200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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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나 상점에 가기 위해 움직이는 일은 곧 없어질 것 같다.아직 걸음마단계지만 ‘사이버 은행 지점’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의 사이버 공간에 은행·증권·카드회사 지점이 최근 잇따라 문을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외환카드 사이버지점은 최근 ‘다다월즈’(www.dadaworlds.com)라는 사이버임대공간에서 문을 열었다.다다월즈는 인터넷상에 거대한 사이버상가를 차리고 마치 실제 상가를 분양해주는 것처럼 사이버공간을 임대해 주는 곳이다.말하자면 일종의 사이버 가상 부동산이다.‘신시’로 명명된 이 공간의 규모는 실제 부동산처럼 16㎢이며 임대도 평단위로 해준다.외환카드 지점은 200평을 임대했다.

외환카드는 이곳에서 카드발급 신청을 받아 특송으로 배달해 주고 앞으로여행과 보험상품을 팔기도 하고 통신판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온라인 상담도 해준다.

신시에는 현재 외환카드 말고도 삼성증권 등 금융기관과 한양대병원,삼성전자 등의 지점,미용실,꽃가게,카페,국어학원,과일가게,보석가게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 계약을 마쳤다.600여곳은 분양을 추진중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사이버 캐릭터인 ‘아바타’를 자신의 분신처럼 내세워 돌아다니면서 가상 점원과 채팅을 하며 쇼핑을 하도록 꾸며졌다.

다다월즈측 관계자는 “사이버은행에서는 홈뱅킹으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병원에서는 온라인 진료를 해주고 영화나 비디오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은행(www.goodbank.com)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띠앙(www.netian.com)과 제휴해 네띠앙 사이트에 사이버 지점을 개설,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할계획이다.

초대 지점장에는 한미은행 사이버 캐릭터인 나한미 대리(29)가 내정됐다.한미은행은 사이버 지점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서비스를 할 예정.

그러나 아직 명확한 업무 영역은 확정되지 않았다.전례가 없어 일반 영업점과 같은 독립적인 권한과 회계를 할 수 있는지 금융감독원에 질의를 해 놓고있다고 한미은행측은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사이버 임대 공간들은 인터넷상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다다월즈의 경우 우선 프로그램을다운로드받아야 되고 사이트에 접속을 해도 속도가 너무 느려 원하는 곳에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따라서 활성화되려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3-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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