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인터넷 민원 ‘공포’

공무원들 인터넷 민원 ‘공포’

입력 2000-03-25 00:00
수정 200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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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민원이 두렵다’ 인터넷 확산과 함께 자치단체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민원이 폭주하는 가운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e메일 공세가 쏟아져 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홈페이지(www.metro.taegu.kr) 시민의 소리에는 요즘 ‘시내버스 배차시간이 엉망이다’‘동네 쓰레기 수거상태가 엉망이다’ ‘불법주차를 왜 단속하지 않느냐’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실·국·사업소별로 인터넷 민원담당자를 정해 신속하게 처리결과를 답변하는 등 인터넷 민원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그러나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민원서비스가 엉망이다’ ‘직무유기다’라는 식의 e메일 공세를 퍼붓는다.

대구 모구 김모씨(39)는 불법주차를 단속해 달라는 인터넷 접수 민원에 대해 불법주차 단속 실태와 함께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답변을보냈다가 ‘말장난하지 말라.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는 e메일이 폭주해 애를 먹었다.인터넷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단체장에게 ‘누구누구는 구조조정 대상’ 이란 식으로 담당공무원을 비난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구시 최창학(崔昌學) 정보화담당관은 “클릭 한번으로 안방에서 민원을제기하는‘인터넷 민원’이 민원 해결의 새로운 창구로 등장했지만 민원인의 억지주장과 비난공세 등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며 “단순 의견 개진이아닌 정식민원은 실명화하는 방법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2000-03-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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