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爆이냐 협상이냐

北爆이냐 협상이냐

입력 2000-03-20 00:00
수정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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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발표하기 1년전 북한은 합의문과똑같은 내용의 비문서(Non-Paper)를 미 국무부에 먼저 건네주었다’ 미국의 영변 핵시설 조사단을 이끌고 영변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전 미 국무부 북한데스크인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는 한반도의 핵 위기가 고조되던 당시의 기록을 엮은 회고록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 운명’(중앙M&B)을 펴내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각종 비화를 공개했다.이 책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발행됐으며 조만간 일본에서도 나온다.

퀴노네스 박사는 책에서 지난 93년 10월 북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을당시 미하원 동아태소위원장 게리 애커먼 의원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 김정일의 특명을 받은 외교부 ‘이국장’이 극비문서를 슬쩍 건네줬으며 이후이 문서를 한국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그 문건을 “협상의 여지가 있는 초안”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핵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이지 법적 해결이 아님을 상기시켰다”고 퀴노네스 박사는 전했다.북한이건넨 비문서 초안은 ‘핵문제 해결책(고려사항)’이란 제목아래 총괄적인 일괄협상의 범주를 축약해놓고 있다는것이다.책은 퀴노네스 박사가 북한당국의 감시를 피해 직접 찍은 폐연료봉사진 등도 싣고 있다.퀴노네스 박사는 30여년동안 한국문제를 다뤘으며 모두13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었다.값 1만원.

박재범기자 jaebum@

2000-03-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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