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외신대변인 구인난

부처 외신대변인 구인난

입력 2000-03-16 00:00
수정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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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대변인 자리가 빈 지 몇달이 지나도록 채워지지 않고 있다.경제위기를벗어나기 위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6개 부처에 외신대변인 제도가 도입됐지만 2곳은 공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송철복(宋喆復)대변인 자리를 메우려고 후임을 공개모집한 결과 지원자는 모두 14명에 불과했다.

1차 모집에 4명만 지원해 기간을 지난 9일까지 1주일 연장했는데도 예상보다훨씬 밑돌았다.

공정위는 경쟁률보다 지원자의 질에도 만족해 하지 않는다.공정위의 관계자는 15일 “지원자 중에는 적합자가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언론인이나 홍보전문가를 원했는데 민간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이달 말까지 외신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 아래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그런다고 적합한 인물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여서공정위는 고민이다.공정위 관계자는 “벤처열풍으로 언론계의 인력사정도 달라졌고,보수도 좋지 않은 대변인 자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의외신대변인 자리도 김종면(金宗勉)대변인이 두달 전 한국조세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공석이다.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재경부나 산업자원부 같은 곳에 비해 외신대변인의 수요가 많지 않은 것같다”며 “현재로서는 선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해 ‘성공’이라는 평가속에서 지난해 5월 해양수산·농림부·정보통신부에서도 외신대변인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흐지부지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의 관계자는 “외신대변인 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0-03-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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