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자극과 색깔론 제기 등 흑색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영남정권 창출론’과 ‘영도다리 집단 자살론’으로 노골화된 지역감정 부추기기는 마침내 ‘괴수론’에 이르러 위험수위를 넘어버렸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엉뚱한 ‘71년 지역감정론’을 주장한 데 이어 시대 착오적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새 천년 새 시대를 여는 16대 총선이 이렇듯 상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헐뜯기로 치닫는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정치인들의 ‘변화 거부증’이다.사회 각 부문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서 나름대로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개혁을 외면한 채 구 시대적 발상으로 국민의 표만 노리고 있다.시민단체들이 후보 부적격자로 지적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작태가 그것을 말해준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선거전선(戰線)의 혼란이다.말이 ‘1여3야’ 대결이지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솥밥을 먹던 정당간의 공방이 더 거세기 때문이다.2년 동안 공동정부를 운영해오던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온다.또한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뛰쳐나와 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마당이다.
선거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 병폐인 지역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의석수가 적은 충청권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고권(緣故權)주장이 자민련의 위기감을 높였다. 김명예총재의 극단적인 언동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영남권의 종주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쟁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지역감정 자극은당장에는 표를 얻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을 깬다는 데 망국적 죄악성이 있다.
흑색선거전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그러나 표를 모으는 데는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믿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검찰은 지역감정 선동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나 실제로는 법리상 처벌이 어렵다고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구 시대적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총선시민연대와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감정선동 행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국민주권을 자각하고 있는 유권자라면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언론 또한 흑색선거전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냉혹한 비판을 보내야 한다.
새 천년 새 시대를 여는 16대 총선이 이렇듯 상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헐뜯기로 치닫는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정치인들의 ‘변화 거부증’이다.사회 각 부문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서 나름대로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개혁을 외면한 채 구 시대적 발상으로 국민의 표만 노리고 있다.시민단체들이 후보 부적격자로 지적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작태가 그것을 말해준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선거전선(戰線)의 혼란이다.말이 ‘1여3야’ 대결이지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솥밥을 먹던 정당간의 공방이 더 거세기 때문이다.2년 동안 공동정부를 운영해오던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온다.또한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뛰쳐나와 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마당이다.
선거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 병폐인 지역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의석수가 적은 충청권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고권(緣故權)주장이 자민련의 위기감을 높였다. 김명예총재의 극단적인 언동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영남권의 종주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쟁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지역감정 자극은당장에는 표를 얻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을 깬다는 데 망국적 죄악성이 있다.
흑색선거전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그러나 표를 모으는 데는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믿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검찰은 지역감정 선동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나 실제로는 법리상 처벌이 어렵다고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구 시대적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총선시민연대와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감정선동 행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국민주권을 자각하고 있는 유권자라면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언론 또한 흑색선거전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냉혹한 비판을 보내야 한다.
2000-03-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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