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영남권의원 ‘이러지도 저러지도’

자민련 영남권의원 ‘이러지도 저러지도’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3-08 00:00
수정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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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영남권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야당선언을 한 뒤에도 영남지역에서자민련의 지지도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예견됐던 탈당움직임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7일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단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 기장을)의원이 민국당 합류를 공식선언했다.부산지역 선대본부장까지 맡으며 뛰어봤지만,자민련 간판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판단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각종 여론조사결과,판세는 한나라당과민국당 ‘양자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부총재와이정무(李廷武·대구 남구)의원 등 영남권 대표주자들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몇몇 영남권의원들은 민국당쪽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영남권의원들의 ‘탈당러시’는 시간문제가 아니냐는예측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재까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시기를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박부총재는 “민국당쪽에서 합류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당의 부총재로 현실적 이익만을 생각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고민중임을 드러냈다.

이의원도 “최악의 경우까지 당을 지키겠다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할지는 더두고보겠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에 따라 당차원에서도 영남권의원을 끌어안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이한동(李漢東)총재가 “내각제를 하겠다는 어떤 보수세력과도 손을 잡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민국당과의 연대가능성을 제시,영남권의원들의이탈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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