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珏中 전경련회장 대행 꼬리 떼자 달라졌다

金珏中 전경련회장 대행 꼬리 떼자 달라졌다

입력 2000-03-03 00:00
수정 200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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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꼬리’를 뗀 김각중(金珏中·75)전경련 회장의 행보가 요즘 많이 달라졌다.회의 참석률이 저조한 재계 총수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협조를 요청하거나,매일 전경련 사무실에 출근해 실무자들로부터 운영사항을 보고받는다.

특히 e-비즈니스를 강조하면서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산하 ‘지식기반경제센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의 이같은 모습은 지난달 17일 회장대행에서 공식 회장으로 취임한이후 확실히 달라진 것이다.물론 대행 때도 재계 총수들을 직접 만나 현안을논의하는 등 부지런했지만 그땐 일주일에 이틀만 전경련 사무실로 출근했다.

중요한 일도 손병두(孫炳斗) 상근부회장에게 일임하다시피 했다.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요즘은 너무 바빠 10분이라도 시간나면 쉬고 싶은 심정이니 기자들도 일요일엔 제발 좀 집으로전화하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회장에 공식 취임한 후에 구자경(具滋暻)LG 명예회장,구본무(具本茂) LG회장을 직접 찾아가 “회의에 자주 참석해서 서로 도웁시다”라고 해 “적극협조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회장이 되니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안되고,신경쓸 일도 많고,특히언론의 자유가 없어져 (언론으로부터)가장 자유로운 ‘미친 사람’이 돼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육철수기자 ycs@
2000-03-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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