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민속씨름 발전의 지렛대만은 아니다’-.
한국 민속씨름과 스페인 루차카나리아의 교류를 계기로 씨름의 맹목적인 세계화보다는 허약한 국내기반을 되살리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 16∼24일 한국 민속씨름과 교환경기를 가졌던 스페인 루차카나리아(이하 루차)를 씨름발전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화 자체만으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예는 많다.사실 씨름의 국제교류는 88년 동아대 팀이 루차의 발상지인 카나리아 군도를 방문하면서 물꼬가 트였다.91년에는 일양약품 팀이 스페인을 찾았고 루차 선수단도 그해와 98년 두차례 한국방문경기를 치렀다.그러나 이 모두가 씨름발전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경기 운영방식과 제도,선수 육성방안 등을 비교연구할 기회로 삼지 못한 탓이다.
이런 면에서 루차는 그 자체로서 훌륭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동네마다 전용 경기장이 갖춰져 있을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루차도 한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으로 시설확충 등 10여년 동안 노력을 기울여 루차는 부활에 성공했다.또 경기 때마다 등장하는 전통음악대(반다 무디스팔)의 운영을 위해 카나리아 군도의 53개 군(郡) 지원금을 예산에서 따로 배정하기도했다.호세 미겔 마르틴(50) 루차협회장은 “민속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 계승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선조 때부터 사물놀이 등 민속악기와 어우러져 신명을 줬던 씨름.과연 루차에서 교훈을 얻어 ‘제2 중흥기’를 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한국 민속씨름과 스페인 루차카나리아의 교류를 계기로 씨름의 맹목적인 세계화보다는 허약한 국내기반을 되살리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 16∼24일 한국 민속씨름과 교환경기를 가졌던 스페인 루차카나리아(이하 루차)를 씨름발전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화 자체만으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예는 많다.사실 씨름의 국제교류는 88년 동아대 팀이 루차의 발상지인 카나리아 군도를 방문하면서 물꼬가 트였다.91년에는 일양약품 팀이 스페인을 찾았고 루차 선수단도 그해와 98년 두차례 한국방문경기를 치렀다.그러나 이 모두가 씨름발전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경기 운영방식과 제도,선수 육성방안 등을 비교연구할 기회로 삼지 못한 탓이다.
이런 면에서 루차는 그 자체로서 훌륭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동네마다 전용 경기장이 갖춰져 있을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루차도 한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으로 시설확충 등 10여년 동안 노력을 기울여 루차는 부활에 성공했다.또 경기 때마다 등장하는 전통음악대(반다 무디스팔)의 운영을 위해 카나리아 군도의 53개 군(郡) 지원금을 예산에서 따로 배정하기도했다.호세 미겔 마르틴(50) 루차협회장은 “민속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 계승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선조 때부터 사물놀이 등 민속악기와 어우러져 신명을 줬던 씨름.과연 루차에서 교훈을 얻어 ‘제2 중흥기’를 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0-02-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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