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지성계에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는 생태학 또는 생태주의에 대한관심은,역사적으로 보아 그 뜻이 매우 깊고 중요하다.인간이 경제적 개발논리를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착취해온 자연이,이제는 그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온갖 자연재해와 기상이변으로 그 피해의식을 표현하고 있음을 우리는 도처에서 경험하고 있다.이러한 때에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생각과 신념은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있을망정,소중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생태계는 자신의 고유한 원리를 가지고 순환하고 진행할 때 비로소가장 건강하고 제대로 된 상태를 갖는다.이러한 자연 고유의 원리를 회복하고 보장해주기 위하여,우리는 그동안 일회용 기기의 사용을 줄이자,밀렵 따위를 하지 말자,멀쩡한 산을 깎아 콘도를 세우는 등의 무지한 일을 중단하자,산이나 강에 오염물질을 버리지 말자는 등의 실천적 캠페인을 줄곧 벌여왔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안타까운 일이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 경계를 가르고,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근대적 개발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지난 시대의 경제논리적 담론이 이제는 그효율성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에 자연을 무한착취하면서 잘 살아보려는 근대주의의 미망이 살고 있는것 같아 그 안타까움은 크다.이제 “자연과 사람의 마음은 같은 것”이라는‘인물동성론(人物同性論)’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적인 생태사상을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 복원하여,“인간의,인간을 위한,인간에 의한”이 아니고,자연 스스로 존엄성과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조금 감상적으로 말한다면,그것만이 인간이 자연에 속죄하고 이제 비로소 자연의 일부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듯이,이제 지구는 인간의 욕망과 가학을 견디고 감내하기에는 매우 지쳤다.이 풍요로운 생명의 초록별이 죽음의 사막으로 덮이기전에,우리는 자본주의의 저 가공할 가속도에 대한 반성적 거점을 만들고,‘환경(環境)’이라는 오만한 인간중심적 용어도 과감하게 거두고,자연을 스스로[自] 그러하게[然],인간과 호혜롭게 ‘그저’ 공존하게끔 가꾸고 만드는생태적 관심과 실천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감히 말하거니와,이러한 생태적 관심과 실천은 지구 역사의 마지막 윤리학이 될 것이다.
유성호.문화평론가.서남대 국문과 교수
우리의 생태계는 자신의 고유한 원리를 가지고 순환하고 진행할 때 비로소가장 건강하고 제대로 된 상태를 갖는다.이러한 자연 고유의 원리를 회복하고 보장해주기 위하여,우리는 그동안 일회용 기기의 사용을 줄이자,밀렵 따위를 하지 말자,멀쩡한 산을 깎아 콘도를 세우는 등의 무지한 일을 중단하자,산이나 강에 오염물질을 버리지 말자는 등의 실천적 캠페인을 줄곧 벌여왔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안타까운 일이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 경계를 가르고,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근대적 개발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지난 시대의 경제논리적 담론이 이제는 그효율성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에 자연을 무한착취하면서 잘 살아보려는 근대주의의 미망이 살고 있는것 같아 그 안타까움은 크다.이제 “자연과 사람의 마음은 같은 것”이라는‘인물동성론(人物同性論)’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적인 생태사상을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 복원하여,“인간의,인간을 위한,인간에 의한”이 아니고,자연 스스로 존엄성과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조금 감상적으로 말한다면,그것만이 인간이 자연에 속죄하고 이제 비로소 자연의 일부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듯이,이제 지구는 인간의 욕망과 가학을 견디고 감내하기에는 매우 지쳤다.이 풍요로운 생명의 초록별이 죽음의 사막으로 덮이기전에,우리는 자본주의의 저 가공할 가속도에 대한 반성적 거점을 만들고,‘환경(環境)’이라는 오만한 인간중심적 용어도 과감하게 거두고,자연을 스스로[自] 그러하게[然],인간과 호혜롭게 ‘그저’ 공존하게끔 가꾸고 만드는생태적 관심과 실천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감히 말하거니와,이러한 생태적 관심과 실천은 지구 역사의 마지막 윤리학이 될 것이다.
유성호.문화평론가.서남대 국문과 교수
2000-02-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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